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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think와 10%의 ink 노인 목수 한분이 언젠가 내게 무엇을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반대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그리고 맨 나중에 지붕을 그렸습니다. 그 분이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실로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붕부터 집을 그리고 있습니다. 늘 지붕부터 그려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여러분은 지붕부터 집을 그리는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고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튼튼한 사고를 길러야 합니다. - 신영복교수의 입학시 축사 중 - 나 역시 색연필로.. 더보기
잘못된 길이 지도를 만든다. 엮인글1 원문 : 보고싶은것만 보고있는건 아닌지?? 엮인글2 원문 : 한걸음 물러서면 유토피아 카니자의 삼각형이란게 있다. 오락실의 팩맨같은 모양 3개만 덜렁 보이는데, 사람들은 그 안에 "삼각형"을 보는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상상의 힘으로 보여지는 삼각형. 위의 엮인글들에도 그러한것들에 대해 써놓았지만, 사람의 눈이란게 요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어떤건 너무 쉽게 보기도 하지만, (엮인글1) 또 어떤건 보려 애를써도 못보는 경우도 있다. (엮인글2) 카니자의 삼격형처럼 보이지도 않는걸 보는 경우도 있고! 아마 그렇게 애를 써도 못보는 특성때문에, 뭔가에 몰두해서 답을 못찾을때 잠시 멀리 보라고 하는것이리라. 하여튼, 보이지도 않는 삼각형을 들여보다가 회사에서 연말에 평가를 받는다는게, 어떻.. 더보기
오늘 싱글 로그인 광고로 기분좋은 하루 지난주 "이런 아이디어 어떨까??" 생각한 걸 메일 보냈더니, 운좋게 채택되었는지 오늘자 싱글 로그인 화면에 실렸다. 보냈던 취지와 파워포인트 자료는 이랬다. 하루종일 거울을 통해 자기의 얼굴을 보는것과 동시에, 듣고(귀), 보고(눈), 말하고(입), 냄새(비) 맡게되는게 사람의 일이다. 이렇게 이목구비를 통해서 우리는 표현하고 자기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한다. 이렇듯, 이목구비의 역할은 중요한것이다. 우리는 늘 이목구비가 “반듯한” 사람이 미인이라고 하여, 그 이목구비를 고치려 성형수술도 마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은 보여지는 이목구비가 “반듯한” 사람이 아니라, 그 이목구비를 “반듯하게” 관리하여 듣고 보고 말하고 냄새맡는것을 “반듯이”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삼성인도.. 더보기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광고를 봤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 - 보건복지가족부 - 물론 보는이에 따라, "X랄같다~ 지금 하나도 힘들다!" "그말 듣고 셋이나 낳아서 허리가 휜다" "맞아! 둘째를 낳아보니 정말 잘한거 같다!" 라는 등의 각양각색 반응이 있을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를 갖지못하는 사람은 씁쓸한 생각을 할수도 있을것이고! 하여튼 난 그걸 보는 순간 5살짜리 이안군과 아내의 얼굴이 아침부터 교차했다. 안 그래도 올해 여름, 아내와 내가 손붙들고 고민고민하던것이 벌써 겨울이 오고있다. 그 고민은 이안군 동생에 대한 install. 윈도우의 "설치하시겠습니까?" 라는 notice에 "예/아니오"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고있는것처럼. 어릴때 꽃잎점을 본다고 하면서, 나뭇잎을.. 더보기
기분좋은 거짓말 엮인글1 원문 : 아내의 잔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엮인글2 원문 : 착한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 위의 엮인글들에는 "착한 거짓말"이라고는 써놨지만, 거짓말이 좋을리는 없다. 그리고 거짓은 일단 상대에게 죄짓는 일이다. 다만 기분을 좀더 좋게해주거나 분위기를 잠시 바꿀수 있는 거짓은 뭐 양해받지않을까한다. ^^ 특히 친해지기 위해 서먹한 "분위기타파用 거짓" 은 가끔 효과를 본다. #1. 중국산 팬다곰 난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을 데리고 서초사옥 식당에 갈때마다 늘 이런말을 한다. 서초사옥 1층 입구 대나무밭에 유리벽을 쳐놓은 이유가, 여기에 팬다곰이 한쌍 방생되어 살고 있어서 그런다. 북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삼성의 적극적인 후원에 감사해서, 중국정부가 팬다곰 한쌍을 중국삼성에 선물로 주었다. 그걸.. 더보기
보고싶은것만 보고있는건 아닌지?? 식스센스를 보면 죽어서도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는 주인공이 나온다. 영화대사에도 소년이 말하길, "그들은 자기가 죽은지도 모르고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본다"는 대사가 있다. 그 죽은 유령들(?)말고 사람들도 간혹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본다. "옷장을 열어도 입을 옷이 없네"라고 중얼거리는 아내는 옷장에 걸린 그득한 옷은 안보이고 신상만 눈에 보고싶은게다 "남자가 없어~"라고 늘 궁시렁대는 노처녀 모과장의 눈에는 거리에 걸어다니는 수많은 평균치 이하(?)의 남자들은 눈에 안 보이는것이다. (아니, 그 남자들은 안 보고 싶은것이다. ㅋㅋ) 예전 음반사에서 매니저를 하는 후배가 말하기를, 라디오PD가 그날 방송에서 틀려고 CD를 20장 들고가는걸 슬쩍 봐도, 자기가 홍보하는 가수의 CD가 눈에 확 띈다고 하며 신.. 더보기
당신의 1번은 누구인가요? 내 노트북은 센스 R70이다. 키보드의 펑션키 F1 글씨 아래에는 Help 라는 말도 같이 써있다.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심신이 지쳐 어찌할바를 모를때, 의젓한 신사 "센스" 선생께서는 "센스있게" 나에게 물어올것이다. "May I help you?" 왜 갑자기 F1키를 봤냐하면 휴대폰의 단축다이얼 1번때문이다. 며칠전 택시를 탔는데 다짜고짜 기사님이 나에게 단축다이얼 1번이 누구냐고 묻는것이다. 그래서 난 아내가 1번이라고 답해드렸더니 잘했다하시며~ 이런이야기를 하시는거다. 어젯밤 어떤 취객이 자기 택시를 타고 어디어디를 가자고 해서 갔는데, 목적지에 도착해도 인사불성이 되어서 일어나지를 못하는거였다. 그래서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를 해보려고 단축다이얼 1번을 눌렀는데 그게 "사무실.. 더보기
적당량의 재료로 적정 시간 일한다!! 우리동네에 "오시오 떡볶이"라는 가게가 있다. 상도터널에서 중앙대학교로 넘어가는 길목에 다른 가게들 사이에 있는 정말 작은 가게이다. 이 떡볶이집이 맛집 검색하면 항상 나온다. (궁금하신분은 네이버에 한번 쳐보시라~~) 근데, 이집은 여느 떡볶이집과는 다르다. 그 흔한 오뎅이나 국물도 없다. 다른 튀김 분식도 전혀 없다. 달랑 떡볶이와 같이 무쳐먹는 만두뿐이다. 그리고 문을 일찍 닫는다. 일찍 퇴근하면서 "슬쩍" 그 앞을 지나도, 늘 닫힌 문을 보며 "슬쩍" 입맛만 다셔야 한다. 거기에는 긍정적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늘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우리는 그날 재료 떨어지면 바로 문닫고 가요~~" 예전 태평로 근무할때 태평로빌딩 바로 뒷골목 오향족발집 역시 이와 비슷했던거 같다. 그날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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