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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이런 저런 이야기

골프 선수의 우승을 보며 느낀 '마음가짐과 기세(氣勢)' 언론에서는 그 골프선수를 '준우승 전문가'라고 불렀습니다. 몇 년 전 프로 데뷔 이후 3승을 하며 떠오르는 스타였지만, 그 이후 2년 훨씬 넘도록 우승을 하지 못했던 거죠. 사실 우승만 하지 못했을 뿐이지, 상위 탑 10 성적에 꾸준히 들었고 우승 문턱에서 준우승만 아홉 차례나 했습니다. 최고 기량의 수많은 선수들과 겨뤄 준우승이 어디냐 하겠지만, 그러다 보니 '준우승 전문가'라는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닌거죠. 물론, 그 선수는  섭섭하기도 하겠지만 말이죠.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렇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을 때마다 "연장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며 스스로 위로하고 조바심 나는 마음을 애써 달랬다고 합니다.그런데,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경.. 더보기
이런 게 직업병인가? 직업병이란 뜻을 알아보면 '한 가지 직업에 오래 종사함으로써 그 직업의 특수한 조건(환경, 작업상태 등)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느라 건강에 치명적인 직업병을 얻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저마다 하나씩은 직업병 비슷한 강박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화이트해커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하면 "휴대폰 패턴 풀 수 있어요?"라고 묻는 질문에 진저리를 내거나,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주변 지인에게 "이번에 가게를 냈는데 간판 디자인 좀 해줘"라는 부탁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는 직업병 축에도 끼지도 못 할 겁니다. 친구들이 보내는 채팅 창에 틀린 맞춤법이 유난히 신경 쓰이는 출판 편집자, 삐쭉 삐친 상대방 머리카락이 마음에 안 드는.. 더보기
(마술같지 않은 마술) 당신의 나이를 맞춰볼까요? 첫번째, A~F 여섯장의 카드 중 당신 나이가 들어간 카드를 전부 골라보세요 두번째, 고른 카드의 맨 앞자리 숫자를 모두 더해보세요 세번째, 그 숫자의 합이 어떤 숫자일까요 혹시 당신 나이가 나오지 않았나요? 더보기
고객 갑질에 임하는 한 업체의 권리 안내문 몇년전, 도시락 전문업체 「스노우폭스」는 매장에 이러한 구절을 내걸었다.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 2015년 이러한 내용의 공지문을 매장에 붙여 당시 화제를 모았다. 바로 이 업체의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문' 중 한 구절이다. 그 안내문에는 "상품과 대가는 동등한 교환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설명되어있다. 당시에 사회에 만연했던 '고객 갑질'에 대한 당당한 대응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당시만 해도 아직까지는 '고객은 왕', '손님이 짜다면 짜다' 식의 마인드로 창업을 하거.. 더보기
신기한 냉장고!! 도어가 왼쪽에서도, 오른쪽에서도 열려요 요즘 삼성이나 LG의 세탁기 또는 건조기를 구입하면, 도어가 앞으로 열리는 제품에 적용된 편의사양이 있다. 바로 도어를 좌우 편한 방향에서 열게끔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한번 설치하고 나서도 좌우를 바꾸는 건 손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무래도 두 제품이 놓여지는 장소(세탁실, 베란다 등)의 특성상 집집마다 환경과 설치공간 넓이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문을 여는게 편한지를 아예 편의사양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전자제품 매뉴얼에도 손쉽게 도어의 방향을 바꿀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 예시 :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 內             '도어 방향 변경이 가능한가요?'에 대한 Q&A https://www.samsungsvc.co.kr/solution/41228    설치 환경 뿐만 아.. 더보기
짧게 쓸 시간이 없어서 길게 씁니다 "미안합니다. 편지를 짧게 쓸 시간이 없어서 길게 씁니다" 이 말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이 처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고 정리해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한 문장 안에서 고스란히 알수 있다. 서점에 수많은 글쓰기 책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노하우 첫번째가 바로 "글을 짧게 써라"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짧게 써라'지만, 그렇다고 글쓰기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 하기는 어려운게 바로 '짧게 써라'이다. 미국의 한 신문사에서 공모한 55단어 픽션에 당선된 글이라고 한다. "조심해, 자기야. 그 권총에 장전돼 있어." 그는 침실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녀는 침대보드에 기댄채 쉬고 있었다. "이걸로 당신 와이프 쏠려고?" "내가 직접 하는.. 더보기
[음악] 봄여름가을겨울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음악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이란 곡이다. 직장생활 20여 년이 넘어가는데 어디 하루 이틀 일이 안 되었을까! 그때마다 난 늘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무실 컴퓨터 옆 CD플레이어를 갖다 놓고 일하던 예전 시절에는 이 CD를 넣고 한 곡만 구간 반복해서 들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이 노래를 무한 반복해 듣기도 한다. 그렇게 수십 번 흥얼거리고 수십 번 들었다. 그렇게 위로받고는 끝내 그 ‘잘 되지 않는 일’을 해내곤 했다. 1996년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을 한 동그란 알루미늄 CD케이스 앨범이 봄여름가을겨울 6집이다. 그 앨범을 가진 이후, 지금 돌이켜 보면 나에게 이 노래는 힘들 때마다 힘내라는 응원가였다. 머뭇거릴 때마다 나를 믿어 준 힐링송이.. 더보기
015B & 나율(NAYUL) - 기쁜 우리 젊은 날 아침 산책 겸 해서 동네 200여미터 되는 산을 걷고 있는데, 나무그늘 사이로 햇살이 딱 비쳐지는 바위를 지날때 랜덤으로 이 노래가 추천되었다. 그늘과 햇빛 반반이 되는 그 지점에서 오랜만에 듣는 015B 노래 . 015B는 이런 가사를 참 잘한다. 여자 입장의 마음, 남자 입장의 마음 그런 노래들. 마지막 가사 "너도 아직 기억하니 영화관 지하 테라스 같던 둘이 좋아한, 둘만이 앉던 자리"와 같은 표현. 다른 노래에서도 비슷한 표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노래로 나온다. 예를들어 "이촌동 그 길 아직도 지날 땐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 밤의 공원도 그 햄버거집도 지하상가 그 덮밥집도" (6월부터 1월까지), "혼자 찾은 연남동 철길엔 여전히 많은 사람" (스물둘) 아무튼 이 노래 을 한곡 재생으로 여러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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