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봄여름가을겨울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음악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이란 곡이다. 직장생활 20여 년이 넘어가는데 어디 하루 이틀 일이 안 되었을까! 그때마다 난 늘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무실 컴퓨터 옆 CD플레이어를 갖다 놓고 일하던 예전 시절에는 이 CD를 넣고 한 곡만 구간 반복해서 들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이 노래를 무한 반복해 듣기도 한다. 그렇게 수십 번 흥얼거리고 수십 번 들었다. 그렇게 위로받고는 끝내 그 ‘잘 되지 않는 일’을 해내곤 했다. 1996년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을 한 동그란 알루미늄 CD케이스 앨범이 봄여름가을겨울 6집이다. 그 앨범을 가진 이후, 지금 돌이켜 보면 나에게 이 노래는 힘들 때마다 힘내라는 응원가였다. 머뭇거릴 때마다 나를 믿어 준 힐링송이자 위로송이었다.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일을 잠깐 떠나 있어봐
그래도 정말로 힘이 들 때에는 고개 숙여 나즈막히 노래 불러봐     

 

김종진과 전태관, 봄여름가을겨울 두 남자가 불러주는 그 응원가 첫 구절은 이렇다. 일이 꼬여만 가는데 일을 잠깐 떠나 있어보라니? 하지만 20여 년 일하면서 여러 번 경험했다. 잠깐은 그 일에서 비켜나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이 노래 전체가사 118개의 낱말 중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그래도’이다. 뭔가 일이 안될 때 ‘그래도’ 정신을 갖고 있으면 한결 헤쳐 나가기 편해진다. 이 낱말이 갖는 힘이 막다른 일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이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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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김종진 작사/작곡 #김종진&전태관 #(세션) 베이스 이태윤, 키보드 최태완, 코러스 김문선/김현철/김효수/이소라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일을 잠깐 떠나 있어봐
그래도 정말로 힘이 들 때에는 고개 숙여 나즈막히 노래 불러봐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엔 편한 마음으로 노랠 불러봐
어차피 인생은 끝이 없는 문제와 해답으로 가득 찬 것을

 

고민하지 말아 인생에 마지막은 없어 언젠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 올꺼야
고민하지 말아 마지막은 없어 또다시 세상을 네 것으로 만들 기회가 돌아 올꺼야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잠시 휴식하라는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 전보다 더욱 더욱 더욱 힘차게

 

고민하지 말아 인생에 마지막은 없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 올꺼야
고민하지 말아 마지막은 없어 또다시 세상을 네 것으로 만들 기회가 돌아 올꺼야
고민하지 말아 마지막은 없어 또다시 세상을 네것으로 만들 기회가 돌아 올꺼야

 

하는 일이 잘 않되더라도 고민하지 말아 괜찮아
고민하지 말아 돌아올꺼야
고민하지 말아 괜찮아
고민하지 말아 돌아올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