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ipod을 구입할때 들어있던 구입 감사카드를 스캔해봤다.
Thank you for purchasing 의 한글 번역이 '너의 구입을 위해 너를 감사하십시요'이다.
참, 번역 한번 잘한다. 영어번역기 번역보다 마음에 쏙~~ 와 닿는다. ㅋㅋ
몇년 전 '사장님 나빠요~'라며 유행했던 개그프로그램의 블랑카가
아마 이렇게 이야기 할듯하다.
'너의 구입을 위해, 너를 감사하십시요~~'
아마 ipod를 뜯어 보고 음악 들어보느라 정신이 없을것이다.
이렇게 감사카드까지 꼼꼼히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수 있지만,
기가 막힌 번역에 기가 막혀 웃긴다. 웃기지만 좀 씁쓸하다. ㅜㅜ
(아마 요즘 구입하는 아이팟이나 아이폰에는 이렇게 들어있지 않을것이다.)
이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
그 나라의 말을 이해한다는게, 문화를 안다는게 어려운 것이다.
물건을 더 파는 것보다 그 나라를 이해하는게 더 중요한 것이다.
이게 디테일이다.
물건을 만드는 라인에서도 디테일하게 살펴봐야 하고,
박스를 포장하는 최종 라인에서도 디테일하게 묶어야 하고,
카드의 문구를 적는 마케팅부서에서도 디테일한게 중요하다.
동의보감에 보면,
"통즉불통, 불통즉통 (通卽不痛, 不通卽痛)"이란 말이 있다.
물론 의학서적이므로 기(氣)나 피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한것이리라.
그러나 그걸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대입해도 틀리지 않는다.
몸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아픈것처럼,
소통에서도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픈것이다.
위의 번역을 보며, 마음이 (조금) 아팠다. 이래뵈도 IT강국 대한민국인데~~
[덧글]
A : 갑자기 이런느낌이 드네요.. 비싼 Gadget 을 살때면 '그래 이건 나를 위한 선물이야'..
그동안 열심히 일햇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그러면 위의 말도 어느정도 통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너의 xx 구입을 위해 너에게 감사하십시오 ..
아침에 잠깨볼려 지나가며하는 횡설수설입니다 ^^;
B : A님의 말을 듣고 보니 기분 좋게 해석되기도 하네요 ^^
비단 이것뿐만 아니라, 해외여행하다가 이상하게 번역되어있는 글귀들 보면 가슴이 아프죠 ㅠ
C : 통즐불통, 불통즉통~~~ 어렵긴 한데, 요거 꽤 괜찮은 말이네요^^
디테일의 힘~~~~~ 예전에 그룹방송 할때, 우리 작가랑 스탭들이 늘 이야기 하던 것들이에요...
별거 아니지만 꼭~~ 챙겨야 더 빛나는 것들!!!!
과장님 요즘 글~ 여전히 재밌어요^^ ~~~~~ 벙개빨리 해야할텐데요~~~
D : 저에게 감사합니다. ^^;
Thank you for purchasing. -> I thank you for your purchasing.
-> 당신의 구매에 제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이걸... 또... 난 쓰고 있다니... --;)
완벽할 것 같았던 '사과'사에도 빈틈이 있었네요.
'사과'... 당신이 나에게 사과하세요~ ^^;
가슴이 아픈게 아니라... 비웃어 주어야지 않을까요?
피식~ 너의 실균열이 보인다. (경쟁사의 공짜 번역기를 써라...)
굳이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아님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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