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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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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42km를 달리다

아마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아키라 비킬라 아베베) 선수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 맨발로 42.195km를 뛰어 에티오피아에 금메달을 바친 선수이다.
딱딱하고 시꺼먼 도로를 맨발로 뛴다고 상상만 해도 발바닥 한 가운데가 아릿아릿하다.
(난 군대에서 연병장에서 맨발로 태권도 할때도 너무 아파 도망다녔다. ㅜㅜ) 

아베베선수는 4년 후, 1964년 동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3연패를 노리지만 레이스도중 다리가 골절되어 어쩔수없이 포기하였다. 

아베베선수는 원래 황제 근위병이었다.
사병이었는데 올림픽의 영웅이 되어 황제로부터 장교로 임명받고 폭스바겐 차까지 선물받았다고 한다. 

내가 아는 맨발의 아베베 이야기는 여기까지였다. 

또 다른 금메달

그런데, 아베베 선수가 그 폭스바겐차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반신 마비가 된것이다. 마라톤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아베베는 여기서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1970년 노르웨이 장애인 올림픽에 양궁선수로 출전하여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따낸다. 

    "나는 남과 경쟁하여 이긴다는 것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생각한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않고 마지막까지 달렸을때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해 있었다." 

그 이후에도 여러종목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도전하였다고 한다.


패럴림픽은 이제부터!

어제, TV에서 나이어린 여자 스키선수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봤다.
그리 심한 경사도 아닌데, 내려오다가 넘어지니 쉽게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래도 명색이 국가대표 스키선수인데 말이다. 

알고보니 그녀는 배꼽아래 하반신을 전혀 못쓰는 장애인 스키선수였다.

2월 한달동안 기쁨을 안겨준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TV에서는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김연아의 피겨와 빙속 경기를 재방송, 재재방송,
거기다가 하이라이트까지 해주고 있다.

그 방송에 슬쩍 묻히기는 했지만,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45개국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패럴림픽이 열린다고 한다.
위에 말한 그 여자 스키선수도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 

아직 동계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덧글]

A : 고통과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선수들...
     패럴림픽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인 것 같아요... ^^

B : 아베베의 일화가 정말 감동적이군요.
    패럴림픽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C : 저도 엊그제 TV에서 봤어요. 
    장애인 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들, 그리고 그 스키선수의 인터뷰.
    동계올림픽에 보여준 국민관심의 10%라도 받으면 정말 좋겠따는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이 짠하더군요...

    장애인올림픽 기사가 나오면 댓글응원이라도 열심 참여해야겠어요 (^^*)

D : 좋은글이네요..추천하고 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