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설턴트
양치기가 양떼들을 이끌고 한가로이 초원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신형 지프자동차 체로키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양치기를 향해 달려왔다.
브리로이 정장에 구찌 구두, 레이반 선글라스, 입센로랑 넥타리를 맨
젋은 운전사가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
외부인 : 양이 모두 몇 마리인지 맟히면 내게 양을 한 마리 주겠소?
양치기는 그 운전사를 쳐다본 다음 평화롭게 풀을 뜯고있는
양들을 보며 태연히 대답했다.
양치기 : 좋소!
그 사람은 차를 주차시키고 노트북을 꺼내 휴대용 전화기에 선을 연결했다.
그리고 인터넷과 GPS 위성항법 시스템을 이용해 이 곳 지형을 스캔하고
그 결과를 60개의 엑셀시트로 정리했다.
마침내 그는 최첨단 소형 프린터로 15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출력해
양치기에게 제시하며 말했다.
외부인 : 정확히 1,586마리요
양치기 : 맞소! 약속대로 양 한 마리를 주겠소.
그는 그 젊은이가 양떼 가운데서 한 마리를 골라 차에 싣는 것을 지켜본후 말했다.
양치기 : 당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맞히면 내 '양'을 돌려주겠소?
외부인 : 그렇게 하죠.
양치기 : 당신은 컨설턴트요.
외부인 : 어떻게 알았습니까?
양치기 : 쉽게 알수 있죠.
첫째, 아무도 부르지 않았는데 당신이 여기 나타났소.
둘째, 내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문제를 내더니, 그에 대해 대답을 하고는 대가를 원했소.
셋째, 당신은 내 사업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거요.
양이 아니라 양치기 '개'를 차에 실은 것만 봐도 알수 있소.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 잭 트라우트(Jack Trout)의 <비즈니스 전략>이란 책을 보면,
컨설턴트를 '합법적 해적들'이라고 부르며 위와 같은 유머를 올렸다.
(컨설턴트 직무를 가진 여러분, 유머는 유머일뿐.. 노여워 마세요~ ^^)
# 자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 (知己)
성향상 내 고민이나 개인적인 사생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마다 그러한 성향은 각자 다르니 그게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위의 유머에 나오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자사의 약점이나 기회를 엿본다.
요즘 대학생들도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전문업체를 통해 자신을 컨설팅받는다고 한다.
아웃소싱을 통한 컨설팅은 자기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냉철하게
알려주는 좋은 프로세스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컨설턴트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건 바로 '자기'이다.
내가 올해 어떻게 지냈는지 가장 잘 아는 것도 '바로 나!'
내가 내년에 '건승'하는 해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사람도 바로 나, 자기이다.
하지만 그 지기(知己)라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어떨때보면 스마트하게 일 잘하는가 싶은가 하면,
어떨때는 말도 안되는 딴생각을 하기도 한다.
참 나에 대해 알기 어렵다. 알만하면 변하는 게 사람이기도 하고!!
며칠전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다보니 이런 글귀가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적에게 있을 것이었고,
적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나에게 있을 것이었다."
내년에는 좀더 알아내야지! 나에 대해서~~~
** 아래 휴대폰에서 아들을 가장 잘 아는 건 엄마인듯~~
"하긴 네 주제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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