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스마트폰이 워낙 많아서 PDA에 대한 어색함이 없지만,
몇년전만해도 팜, 아이팩 등의 PDA를 꺼내서 사용하면
왠지 바쁜 사람같고 일정관리를 잘하는 전문가(?)처럼 보였다.
나도 흑백 팜부터 국산 셀빅이라는 흑백 단말기까지 사용하며,
나름 편한 기능덕에 전화기도 미츠200부터 쭉 PDA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PDA 보급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스터디하다가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예약문화"를 이야기했었다.
외국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는게 필수 문화이기때문에
PDA와 같이 개인 일정 관리 시스템 사용이 보편화 된것이다.
영어회화 초급반에서 배울때도 식당이나 병원갈때
"당신은 예약하셨습니까?" 문구를 제일 처음 배웠던 기억도 난다. (배운 기억만~~^^)
예약을 하고 그냥 빵구(전문용어) 내는 경우도 거의 없고,
예약을 해야지만 내가 갈수 있다라고 생각하기에~~
근데 우리나라는 예약이 그리 강력(?)하지는 않은듯하다.
물론 요즘은 식당이나 병원 등에서 예약을 해야만 갈수 있지만,
그마저도 서로 정확하게 잘 지켜지지 않는듯하다.
예약한 사람도 불과 30분전에 빵구내는걸 밥먹듯이 하고,
예약하고 가도 무려 30분이상 기다리는건 죽먹듯이 한다.
얼마전 치과치료를 받는데,
항상 예약 정시에 가도 3~40분은 기다리다보니
나 역시 무덤덤하고, 병원측 역시 미안함 없이 무덤덤하다.
아마 그들도 예약 부도율을 생각해서 몇명정도는 더 여유를 두고
복수 예약을 받으니 그럴것이다.
돈도 안냈고 그냥 전화로 예약만 했을뿐인데... 라고
안일하게 예약에 대한 부도를 하는건 별일 아닐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예약 부도 관행이 다시 나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온다는걸 알아야한다.
누군가 생각없이 예약했다가 쉽게 예약 부도를 하게되면,
내가 급한 진료 예약을, 정말 중요한 날에 공연 예약을 못하게 될것이다.
세상은 부메랑과 같다. 언젠가 나에게 날라오기 마련!
덧글1) 부메랑처럼 생긴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에 뒤통수 맞을수도.. ^^
맥도날드 매장에서 Wi-Fi가 된다는 광고, 센스있지 않나?
"오늘 점심은 예약하지않고 가도 되는 맥도날드, 어떠세요??? ㅋㅋ"
덧글2) 요즘처럼 왠만한 곳에 다 Wi-Fi가 걸리는 세상에서는 예약하기도 쉽다.
그만큼 갑작스레 부도를 낼때도 알려주기 쉽다. (꼭~~ 미리 알려주세요!!!)
덧글3) 지난 주말 구청에서 진행하는 "아버지교실"에 이안군과 함께 갔는데,
15가족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러저러 이유로 참석한 가족은 9가족!
강사분이 넉넉하게 준비해온 게임 교보재등이 수북히 쌓여 남아있었다. 에고~~
[덧 글]
A : 아버지 학교 홧팅입니다.. ^^
B : 그러게요~ 그래서 요즘은 돈을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ㅡㅡ
예약할 때, 선금을 걸어야 한다고.. ㅡㅡ... 사실 저도 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반성해야겠다~~~
C : 문득 든 생각이.. 요새는 잘 안하는거 같습니다만
가장 묵직한 예약은 약혼이 아닐까요? ㅎㅎ
그런데 약혼도 강제이행이 아니라고 하네요~~
친족법상의 약혼은 혼인의 예약으로서 일종의 예약에 속하나,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여야 하므로 그 예약의 강제이행은 청구하지 못한다(803조)
D : 아버지 학교... 교보재 저에게 좀 던져주시면.. ㅎㅎ
E : 여기 맥도날드가 어딨어요?~~~으~~~~~~맥도날드 가고싶어요~~~
F : 맞아요. 예약도 엄연히 약속인데 약속을 잘 지켜야지요!!
^^ 맥도날드 광고 산뜻해요! ^^
G : 예약 부도 관행이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는 예약과 예약취소에 대해 좀더 철저히 해야겠네요.
H : 안녕하세요 ! 지난 30일 명강의를 들었던 인턴사원입니다.
이제 막 싱글아이디를 부여받아서 들어왔는데 최신글에 선배님 글이 있네요.
잘 읽고 가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J : 셀빅... 오랜만에 듣네요. ㅋ 저도 나름 얼리어답터였는데,
그래서 팜 vs 셀빅 할때 셀빅 편을 어찌나 들었던지 ㅋㅋㅋ
K : 저도 예전에 쓰던 셀빅이 생각나네요ㅋ 쌩뚱맞게도 뒤집어서 받는 전화기ㅋㅋ
L : 지난달 30일 SDS인턴 강의시간때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블로그에 너무 좋은 글이 많아요~
M : 흠 여러가지 예약 시스템 좋은데 ...왜 옴니아 팝 용은 개발이 안될까요?;;;
이러다가는 새로운 제품나올때마다 사란 소리로 들리겠네요 쩝 ㅋㅋ
그런데 확실히 우리나라는 예약제도를 그냥 간단하게 안가면 말지라는 생각이
많은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ㅎㅎ
N : 예약문화는 서로 서로 지켜야 하지요...
오히려 스마트폰이 많아지면, PIM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회의시간도 약속도 잊지않고 잘 지켜지는 문화로 바뀔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O : 예약을 잘 안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 문화상 예측가능한 행동들이 많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많이 바뀌고 있긴 하지만요.
P : 예약~~힘들어요~~회식 자리를 잡는 막내 입장으로서는 완전 실망이죠~~
왜그리들 슬슬 오시는지...평소에는 휘리릭 가시면서 모일때는 왜그러시는지...
우리나라 예약 문화 바꿔야해요ㅋㅋ (지나가는 뻘소리 였습니다.)
Q : 그러게요. 아직 우리 한국사람들 예약 문화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건 사실이지요?
그래도 예약도 일정의 신용인데요. 그리고 자기와의 약속이기도 하고요.
내가 취소한 예약으로 남에게 피해가 되는일이 있으니,
다시한번 예약 문화에 대해서 좀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삼성인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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