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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진작 봄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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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너무 날씨가 따뜻해서 이안군 오후 낮잠든 틈을 타
저녁에 자전거를 끌고 한강 고수부지를 나갔다.

이래 저래 저녁약속과 기타 사정때문에 "자출"을 한동안 못해서,
정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원없이 달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얼마나 푸근하던지,
"어째 겨울이 이렇게 따뜻해~~ 냉탕도 아니고 미적지끈하니!!"
그렇게 비웃으며(?) 생각했던게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오늘 아침,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그 잠깐의 시간에도 귀가 얼얼하고
목으로 스물스물 들어오는 칼바람때문에 모양새고 뭐고 볼것없이
코트깃을 있는대로 감싸쥐고 서있었다. 날씨가 무척 추워졌다.

지구온난화네 뭐네하며 평균기온이 아무리 높다해도,
영하3도나 영하10도나 몸으로 느끼며 추운건 매한가지이다.

대부분의 문명 국가들이 적도 지방이 아닌 추운 겨울이 있는 온대지방에 있었던건,
겨울을 나며 이겨내는 습성들이 알게모르게 쌓이고 쌓여 강해졌기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겨울을 견디면 봄이 온다는 너무 뻔한 이야기가 있듯이,
추운 시련의 겨울을 이겨내는 힘은 봄이 오리라~~하는 "믿음"

물론 그 "믿음"이 가끔 예상치않게 틀어져서 시련을 견뎌내도
겨울 다음에 또 겨울이 오거나 늦가을이 다시 오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군생활할때 라면 끊여먹는것과 축구 하는것만(?) 좋아하던 김중사는
빼앗긴 들도 아닌데 "너희에게 봄이 오긴 하겠니?" 라며
 봄은 절대없다라고 늘 강조했다.

군대에는 겨울-여름-가울(겨울같은 가을)-겨울이 되풀이 되다가
제대하면 그때서야 봄이 온다고 했던거 같다.

『 아.. 제대는 언제할것이며, 봄은 언제 맞이하게 될까?? 』

덧글)  요즘 인터넷 덧글 표현을 빌리자면,
12월 막 시작했는데 벌써 봄을 "기다리는 1人" 이다.
(날씨도 따뜻해져야 하지만, 시련도 없어지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 리 플 ]

A :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봄을 기다리는 2人
B : 추위를 많이 타시나봐요...ㅎㅎ 
 
C : 사진은 차가운 듯 하면서 너무 따뜻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