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워싱턴 랑팡 지하철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거리의 악사'로 변장해 연주를 했다.
그날 시민들로 하여금 호응을 얻어 벌어들인 돈은 45분간 32달러.
#2.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
영국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타스민 리틀"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영국 최대의 기차역 워털루역에서 진행된 이 연주에서
벌어들인 돈은 14파운드 10실링(약 2만 5000원).
1000명의 행인 가운데 8명이 발걸음을 멈췄고,
그중 3명은 "타스민 리틀"의 얼굴을 알아봤다고 한다.
#3. 한국, 서울 강남역 지하철역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교수"가
청바지와 셔츠차림으로 강남역에서 거리의 연주를 하며
45분간 벌어들인 돈은 1만 6900원.
이날 피교수가 연주한 바이올린은 171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70억원이 넘는 악기였다고 한다.
피호영교수의 연주에 2분 넘게 발길을 멈추고 서서
한 곡이 끝날 때까지 음악에 귀 기울인 사람은 겨우 5명.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교수를 알아보지 못하고,
연주에는 아랑곳않고 앞만 보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고 한다.

위의 사례는 단순 몰래카메라식의 이벤트였지만, 많은걸 느끼게 해준다.
- (누가?) 당대 그 분야 최고의 대가가
- (무엇을가지고?) 최고의 장인이 만든 악기를 가지고
- (어떻게?) 심금을 울릴 최상의 실력으로 연주했지만,
고객의 눈과 귀를 끌지 못하면 한낱 싸구려 소음 수준의 거리 연주가 되는것이다.
연일 TV에 나오는 광고도 그렇다.
- 최고의 기업이
- 최고의 제품을
- 최상의 광고로
고객에게 전하지만, 고객이 외면하면 위의 연주와 같은 예가 될것은 자명하다고 생각된다.
누가 하느냐? 무엇을 가지고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마음"을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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