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시간, 회사 지하 서점에서 책을 훑어보다가
김한길의 "눈뜨면 없어라"라는 책을 봤다.
지금보다 『5만배』는 더 감성이 예민했던 대학교 3학년때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살아가기&사랑하기" 빡빡하단걸 느꼈었다.
그 책을 몇번의 짐옮김 사이에 잃어보려서
안그래도 지난해 겨울 대형서점에서 불현듯 다시 사려고 했지만
출판사 판매중지라는 메세지만 조회가 되었었는데... 다시 재발간이 된것이다.
하여튼 예전 기억 더듬어 보면,
남편이 자고 일어나 일하러 나가면서 옆에 잠들어 있는 아내 출근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주고,
또 다시 아내가 눈 뜨고 일하러 갈려면 피곤에 찌든 남편은 잠들어 있고 등등..
(이래서 아마 눈뜨면 없어라일수도!!)
몇개월동안 파트타임으로 휴일 한번 없이 숨차게 일하던 부부는
하루 쉬는 날을 같이 맞춰서 디즈니랜드를 가자며 기대에 부풀었던 에피소드..
(그러나 결국 남자의 주유소에선간 갑자기 나와 일을하라고 해 무산되었던거 같다)
그 에피소드에 아마 이런 내용이 있었던 듯,
디즈니랜드 티켓의 값어치는 단순 몇십달러가 아닌
젊은 그 순간만 누릴수 있는 최대 행복인데,
결국 몇달러의 일급(日給)과 바꿔버렸다는...
결국 그들은 5년만에 이혼하는걸로 그 일기는 끝내진다.
가장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런 글이 있어서 PDA에 메모해왔다.
어떤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는다.
찌그러지기 전에, 깨지기 전에 지금의
그릇을 소중하게!!!
갑자기 아내가 이안군을 가졌을때,
식당에서 먹던 새우를 ♥ 모양으로 만들어 찍은 사진이 떠오른건
아마도 눈뜨면없어라의 그 부부가 쉽게 누리지 못했던
"평범하지만 사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안도감때문인듯!!
최근 거탑에서 나를 멜랑꼬리~~하게 만들어준 음악
(눈뜨면 없어라의 느낌처럼 슬픈 음악)
저 하늘에 작은 날개 달고
새벽안개 걷히고 나면
구름사이 새어나오는
그 빛을 따라 올라 날아가고파
두손 모아 작은 날개 달고
이 바람이 지나쳐가면
나무사이 가로지르는
저 새들 따라 올라 날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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