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파란 하늘과 더불어 아침 향기를 맡고 있노라니,
회사 가기가 싫어 오는것이다. 물론 "아주 조금" ~~ (이놈의 소심함)
진짜 오늘 파란하늘을 보니 그냥 가방 던져두고 떠나고 싶었다!!
(아셈 사무실에서 보면.... 파란 하늘이 더 잘 보인다~~)
(제가 근무하는 삼성동 아셈타워 11층에서 창밖을 보고 찍은겁니다.)
매일 아침, 침대의 이불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아들과
학교 가기싫어하며 투정 부리는 그 아들과 대화하는 엄마,
아들 : 엄마, 나 정말 학교 가기 싫단 말이예요~
엄마 : 하루이틀도 아니고 아침마다 이러니 엄마가 죽겠다 죽겠어!
왜 학교 가기 싫은건데?
아들 : 선생님들도 날 싫어하고, 학생들도 날 싫어한단 말이예요~
엄마 : 그래도 학교 가기 싫다고 이렇게 누워만 있으면 어떡하니?
아들 : 그럼 내가 학교 가야하는 이유를 두가지만 말해보세요~
엄마 : (매일 아침 겪는 이런 일에 진저리가 난듯) 에휴~~ 두가지 이유,
하나는 네가 올해로 나이가 53살이 되었다는거,
또 다른 하나는 네가 교장 선생이라는거.
이 두가지 이유가 네가 학교 가야하는 이유야!!
이 유머를 읽다가 끝부분에 터졌다.
교장 선생님이란 걸 알고 다시 읽어보니,
"선생님들도 날 싫아하고 학생들도 날 싫어한단 말이예요" 라는 대사가
더 구구절절하게 맘에 와 닿았다. ^^
지난달 1주일짜리 여름 휴가를 마치고 회사를 나오려는데,
진짜로 회사 가기가 싫은거다. (물론 아주 조금~~~ ^^)
"말년병장"이 제대 1주일 앞두고도 복귀하기 싫은게 휴가라는데,
"말년과장"밖에 안되는 내 주제에 휴가 복귀가 어련하겠는가??
뭐 그래도 일단 출근하면 나름(?) 재미있는 곳이 회사이다.
(너무 급 수습하는 분위기가 없지않아 있다.. ㅋㅋ)
하여튼 회사 가기 싫은 날, 이렇게 한번 해보자!!
- 아침에 다른 날에 비해 좀더 화사하고 맘에 드는 옷을 꺼내 입자. 기분 팍팍~~
- 매일 타고다녀 지겨운 방법말고 다른 노선의 경로로 출근해보자.
(나 같은 경우 7호선-버스순서로 출근하는데, 버스-2호선 방법도 있다.)
- 저녁에 구미(?)가 당기는 급번개를 만들어 보자. [급번개 장면 링크 참조]
- 이도 저도 안되면, 급 반차를 사용하는 방법밖에는.. ^^
하여튼, 누구나 "평소의 일상" 이 싫어질때가 때론 있는것이다.
설겆이가 갑자기 싫어지는 주부,
글쓰기가 갑자기 싫어지는 작가,
명연기가 갑자기 싫어지는 배우,
불끄기가 갑자기 싫어지는 소방관, (물론 이런 분은 없겠지만..)
그러나, 어쩌겠는가? 일을 해야지!!
일을 안하면 (또는 못하면) 이러한 투정의 재미도 못 누릴텐데!!
『 너무 쉬운 일이란 것은 없다.
하지만 그 일을 마지 못해서 할때 그일은 어려워진다. 』
- 푸빌러스 테렌티우스 -
덧글1) 일하기 (약간) 싫어 오늘 터벅터벅 들어온 회사였는데,
또 사람들과 함께 재밌게 부대끼다보니 벌써 하루가 다 가버렸다~~~
덧글2) 위의 유머에 슬쩍 교장선생님을 사장님으로 바꿔도 말이 된다.
"팀장들도 날 싫어하고, 사원들도 날 싫어한단 말이예요"
"두가지 이유? 네가 나이가 53살이고, 네가 사장이라는거"
사장님도 때론 회사나오기 싫은 날이 있을까???
[덧글]
A : 역시나... 저도 오늘이 목요일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요일이라고 하기에는... 일을 끝내야해서리 ^^
B : 전 오늘이 금요일이였으면 좋겠어요...-_-;; 급벙개 왠지 좋아보여요...
C : 어제 날씨 정말 좋았죠...구름이 예술이더라구요...
D : 사장님께 "보내기" 하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E : ㅋ 머리에 쥐들이 득실득실한 상태에서 그 날 들었던 유머를 다시 접하니 빵! 하고 터집니다.
물론 공감 100배. 그리고 우리의 간부들과 임원들과 주위 모든 분들의 상황에도 공감 100배.
모두가 인간이고, 직장인 인것을.... (이거 왠지 씁쓸..........하구만.)
F : ㅎ 점심먹고 졸립던 찰라에 에너지를 확 충전시켜주네요~!! 힘내서 오후 패트롤 돌아야겠습니다.^^ 파란 하늘도 좀 보고요~
G : 마지막에 교장... ㅋㅋㅋ 완전히 빵 터졌습니다.. ^^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일이 손에 잘 안 잡히는 상태에서...
제목에 완전 반해서 들어왔다가 덧글 남기고 갑니다.. ^^
H : ㅋㅋㅋㅋㅋㅋ재밌게 보고가요~ ㅋㅋ
J : 사진이 어딘가요? 맥심하고 효성밖에 안보이네 ㅋㅋ
K : 조과장님~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이.... 말로 들을때보다 글이 더 있어보이는데요?^^
L : ㅎ 구미 당기는 급벙개를 만들어보자~ 여기에 한 표!! ^^ 사장님도,,, 아마 있으시겠죠??
사장님들은 왜 블로그를 많이 안하실까요~~ ㅎㅎ
M : 저는 요즘.......가끔 통근버스 안타고 전철타고 오는데 아~나 말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구나!
떼거지로 에스컬레이터 타다보면 동병상련의 정이 느껴지곤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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