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도 담을 넘는 불도장
며칠전 장모님 생신이어서 회사옆, 뷔페를 갔다가 불도장을 먹었었다.
불도장(佛跳醬)은
십여종의 진귀한 재료와 황주, 생강, 계피, 회향등의 부재료를
첨가하여 독특한 풍미의 맛을 완성시킨다는 요리로,
원래는 이 요리의 특별한 이름은 없었다고 한다.
이 요리의 명성을 듣고 온 어느 서생이 요리맛을 본뒤 시 한구절을 지었는데..
"항아리 뚜껑을 여니 그 향기가 사방에 진동하여 불도를 닦던 스님도 담을 넘으리"
라고 하자 다들 그 싯귀에 박수 치고 찬동하였다하여
그때부터 이 요리의 이름이 "불도장" 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먹을거에 대한 욕망이 강한 (절대 식탐은 아님) 아내가 공감하며 하는 말,
"얼마나 맛있는 향내가 났으면 스님이 도를 파기하고 담을 넘어 갔겠어?"
은퇴선언
『 어제 나는 은퇴했었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난 눈물 흘렸었지...
...오늘 나는 영웅이 되었지 수많은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눈물 흘릴테지 』
몇년전, 시나위가 노래한 "은퇴선언"이란 곡인데 연예인들이 은퇴를 했다가
다시 복귀하는걸 밥먹듯이 해서 그걸 꼬집어 부른 노래라고 했던 듯 하다.
가사 끝부분에 "눈물 흘릴~~테지"라고 부른 부분이 당시 은퇴한 서태지를
겨냥해서 부른 노래라는 루머때문에 더 알려진 노래이기도 했다.
(물론 그건 아닐것이다. 서태지와 시나위의 관계로 보면..)
하여튼, 노래속의 연예인말고도 최근에는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들)의 기사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불도장의 그 향내와 맛처럼,
정치의 저 높은곳에는 얼마나 "맛있는 향내와 맛"이 있길래
은퇴한분들이 담을 뛰어 넘는것일까?? 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덧글) 다시 복귀하신분(?)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회견을 하셨다는데
어제 서점가서 책을 뒤적이다 보니 어떤 책의 이런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용서하지 않을 자유, 용서할수 있는 용기" ... 카피가 인상적이었다.
[ 리 플 ]
A : 개인적으로 그 분(?)의 복귀는 사실 큰 관심이 없어요. ㅎㅎ -.-;
이안님 말씀처럼 여러 루머가 많았던 노래지요.
시나위의 노래를 참 좋아했었는데,
몇 년 전에 아이팟에 옮겨 두고 모두 지워 버렸더니 다시 찾기 힘들군요. ㅜ.ㅠ
노래 잘 들었습니다. :)
C : 핫; 이안은 조과장님 아들 이름인데욤 +_+
D : 조과장님도 블로그의 정치화에 발을 들여놓으시는군요.
평소의 포스팅과 사뭇 다른데욥! 화이팅!!
I : B님, 저 역시 그분에게는 관심없습니다. ^^
들국화, 시나위, 백두산.. 락에 조금씩 눈뜨던 중학교때,
보충수업 건너뛰며(?) 공개방송 찾아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
E : 태그 사용법에도 세대차가 느껴지네요..
'samsung + 그룹블로그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0) | 2007.11.16 |
---|---|
거리의 악사 (0) | 2007.11.09 |
적과의 동침 (0) | 2007.10.30 |
서로 다른 두 장소의 단상 : 서울운동장과 트레비 (0) | 2007.10.23 |
나의 안전을 가장 신경쓰는 이?? (0) | 2007.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