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근버스를 타고다니면서 느낀것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의 표정"이다.
좌석에 앉아서 통근버스에 올라타는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왜이리도 인상을 찌푸리고 뚱한 표정으로 버스엘 올라 타는지..
(서울대입구에서 상도동을 거쳐 본관으로 오는 버스다 ^^)
물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뭐가 기분이 좋아 히히덕대겠냐마는,
그래도 표정들이 어둡다 못해 다들 "경직+근엄+화남"의 표정이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우루루 나오는 직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또 한번 느낀다.
그 "경직된 표정"을!!!
옷을 잘입고 비싼 넥타이를 매는게 그 사람의 인상이 아니라, 표정이거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나이가 들면서 표정이 엄청 경직되어져 버렸다.
예전에는 먼저 인사하기 좋아하고 항상 실없이 웃는 얼굴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처럼 늘 히히덕덕하는걸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나스스로 거울을 봐도 얼굴이 너무 굳어보인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가면 꼭 이런 문구가 있다
"남자가 흘리지말아야 할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는 식의..
(눈물뿐만 아니라, 실실대며 이여자 저여자한테 눈웃음을 "흘리고" 다녀서도 안되리라.)
그러나,
제발 통근버스 탈때, 엘리베이터 탈때, 밥먹는 식판 들고있을때에는
(눈웃음 "흘려달라"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인상은 쓰지말았으면 한다.
휴게실 화장실이야기가 나오니 예전 연애할때 아내와 찍은 사진이 갑자기 생각났다.
[ 리 플 ]
A : 누군가 제게 "사람이 가장 심각한 표정지을때가 언제인지 알아?" 물었습니다..
글쎄? 하던 저에게 "혼자 밥먹을때야" 그러더라구요..
B :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혼자 밥먹을때는 왠지 쑥쓰럽기도 하고, 나를 왕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등등 여러사항을 고려하느라 표정도 심각하고, 무슨 맛인지도 모르게 먹을때가 있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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