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차선은 안전한가요?

 얼마전 아들 이안군이 며칠 병원을 입원한적이 있었는데,
옆 병실에 3살도 안된 아기가 간이식을 받기 위해 입원해있었다.

그 아버지가 담당의사한테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워하길래 왜 그런가 들어봤더니,

『 의학적으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 아버지는가 직접 아기에게 간 이식을 해주려고 해도
지방간이 심하고 술을 많이 먹어 어떠한 지수가 좋지않아 해줄수 없단 이야기를 듣는듯했다.

간이식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란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 하며 눈물짓고있었던것이다. 』

그 모습을 보고 아내와 나는
삶이란게 본인만 건강하다고, 혹은 아기만 낳았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란걸 느꼈다.

10대일때는 자기에게 주어진 1차선만 열심히 달리면 되었고,
20대일때는 자기와 반려자의 2개 차선만 쳐다보고 달리면 되었지만,

30대가 되어서는 그 2차선 외에 또 다른 차선,
아들의 차선까지 3차선을 고려하며 달려야 한다는걸!!

그날 항상 타던 한강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든 생각은
'지금 30km를 달리는 거리에서 더 늘려 자전거 운동으로 내 지방간을 없애야되겠다는것,
지금 한번 마시면 엄청(?) 마셔대는 술 주량을 가급적이면 줄여야겠다는것 등등..
많은 결심을 하게되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이런게 필요하겠냐마는
 내 주변의 3개차선이 안전하게 가려면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겠구나라는 결심이 든것이다.

그 결심을 하면서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찍은 사진이다.

지금 당신의 차선은 안전한가요??

 

[ 리  플 ]

A : 헉.자전거를 어디에 세우셨길래.. 이 사진은 다리 바로 밑에서 찍은 사진같은데요????

I : 한강남단 반포대교와 잠수교는 복층으로 구조가 되어서 거기에 자전거를 세워두면, 머리 위로는 반포대교, 다리 아래로는 잠수교가 있습니다.  공중부양은 아니고요 ^^  

B : 동감 !!동감!!  전적으로 조세형님의 동감합니다. 정말 우리가 돌아갈 곳은 가족이니까요..전 참고적으로 아직 1.5차선정도를 보고 있다고 할까요..ㅎㅎ